목회자코너

“당신이 오신 날”


                          “당신이 오신 날”

 

당신이 어린이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어린이가 되지 못한

복잡한 생각과 체면의 무게를 그대로 지닌채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비록 당신을 모시기엔 부끄러운 가슴이오나

우리 모두 당신을 안고

당신처럼 단순하고, 정직하고

겸손할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해 주십시오.

당신과 함께 따듯하고 온유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빛으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살라버리지 못한 죄의 어둠 그대로 지닌채

당신께 왔습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비록 허물투성이의 삶일지라도

당신의 빛을 따르면 길이 열리오니

오직 당신만을 따르겠습니다.

빛을 가리는 욕심의 어둠

불신의 어둠을 몰아내고

당신의 빛 안에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이 사랑으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사랑의 승리자가 되지 못한 부끄러움 그대로 안고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너무 큰 사랑 앞에 드릴 말씀 없어지는 감사의 밤

늘 받기만 하고 당신께는 드릴 것이 부족한

우리의 가난함을 용서하십시오.

우리의 힘만으로는 헤어나올 수 없는

이기심과 무관심의 깊은 수렁에서 우리를 구해 주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보다 자유로운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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