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사의 삶의 나눔”
- 작성자 : hanmoory
- 23-10-27 15:37
“박목사의 삶의 나눔”
거의 모든 목회자들이 소화 불량에 허리가 안 좋고 목이 휘어지는 거북목 증상이 있습니다. 사역의 특성상 목회자는 거의 앉아서 책을 보고 컴퓨터로 일을 합니다. 설교 준비와 성경공부 준비, 책을 읽고, 교인들 상담이나, 회의할 때나, 심방을 할 때도 앉아서 합니다.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늘 운동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정을 하고 4-5년 전부터 매주 월요일 아침에 목사님들끼리 하는 조기 축구회에 나가서 3시간 정도 땀을 흘리며 열심히 뜁니다. 가끔 동네를 걷거나, Tread mill을 하는데, 혼자서 시계를 보며 하염없이 걷는다는게 보통 고역이 아닙니다. 축구를 하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여러명이 같이 하니까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은 살살 할려고 노력은 하는데도 축구가 과격한 운동이어서 부상자들이 생깁니다. 이번 주에는 제가 왼쪽 다리를 다쳤습니다. 한 분이 공을 찼는데 제가 공중에 조금 떠 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맞고 뚝~ 하는 소리가 나고 너무 아파서, 땅에 쓰러져 10분 정도 떼굴떼굴 굴렀습니다. 병원에 가서 X-Ray를 찍어보니 뼈는 괜찮다고 하는데, 인대가 찢어진 것이 의심되니 MRI를 찍어 보자고 합니다. 병원에 다니는 것은 참 시간도 걸리고 귀찮은 일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병들고 나면 병원 다니고 치료 받는게 너무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데, 영적으로도 내 영혼이 병들기 전에 예배와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건강을 유지하자고 다짐합니다.
저희 막내가 올해 대학을 졸업해서 주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졸업후 몇 달 동안 직장을 구하며 이력서를 많이 보냈는데도 소식이 없다고 답답해 했습니다. 거기다가 형이 열심히 알아보지 않는다고 동생을 구박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다른 직종은 몰라도 엔지니어링 쪽은 직장 잡기가 어렵지 않은데, 그래도 “야, 기도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네 전공에 맞는 직장 알아봐라”고 하면서 독촉하지 않았습니다. 형이 권면을 했는지, 이력서 보내면서 집에서 가까운 미국 식당에 웨이터를 두 달 정도 했는데, 그것도 감사했습니다. 다 인생 사는데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한 회사에서 정식 직원이 아니라 인턴으로 오라고 연락을 받고, 5개월 계약하고 현재 일을 다닙니다. 예전 같으면, 멀쩡한 대학 나왔는데 왜 인턴을 할까? 그러면서 좀 답답했을텐데, “인턴을 하면서도 배울수 있어서 괜찮겠다” 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고 나니 감사했습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 목사 드림 (605호, 1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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