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국, 밥, 김치”

목장은 성도들이 돌아가면서 가정에서 모이는 한무리 교회 정식 모임입니다. 가정에서 모여 음식도 나누고, 삶(기쁨과 아픔)도 나누고, 찬양과 기도를 드리고, 주일날 들은 말씀을 어떻게 실천하며 살았는지도 나눕니다. 서로 관심과 기도해 주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나 어려운 일을 당한 지체들은 도와주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V.I.P.들을 섬기고 전도하는 모임입니다. 가정에서 모이면 유익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아이들의 신앙교육입니다. 전에는 부모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밥이나 먹고, 드라마, 스포츠, 정치 이야기나 잡담을 하거나 T.V. 보다가 가곤 했는데, 이제는 둘러앉아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진지하게 삶과 신앙을 나누며, 서로 돕는 모습들을 보면서 애들이 보고 배웁니다.

이런 부모의 모습이 아이들의 신앙과 인격에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부모가 애들에게 예수 잘 믿으라고, 삐뚤어 나가지 말라고 백번 말 해 봐야, 애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버립니다. 애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어합니다. 자기 집에 모여서 자기 부모가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로 섬기고 돕고, V.I.P.와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평생토록 잊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보고 배운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서라도 가정을 열어 가끔씩은 여러분 집에서 목장 모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 집에서도 목장을 하고 싶은데 솔직히 음식이 부담이 돼요...”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목장 모임 때, 음식에 대한 기준을 정해 드립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국, 밥, 김치”입니다. 그 대신 국을 좀 맛있게 만들면 좋습니다. 제가 목장 심방을 할 때, “국, 밥, 김치”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벌금을 물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 목회자 코너에는 약 50-80불 선에서 목장 모임 때 간단하게 부담 없이 만들어서 10-15명이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음식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장 모임은 재미있고 영적으로도 유익한 모임인데, 음식 때문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옛날에 못 살 때나 집에 손님 한번 오면 빚을 내서라도 떡 부러지게 상을 차려서 내놔야 했지만, 요즘은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지요. 모쪼록 목장 사역을 통해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들이 주님의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 목사 드림 (606호, 1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