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한국 방문과 여행시에 예배”


                               “한국 방문과 여행시에 예배”



아이들이 여름 방학을 하는 7-8월이 되면 성도들이 휴가를 가고 한국 방문이 많아지면서 주일날 출석률이 들쭉날쭉 입니다. 열심히 살면서 잠시 틈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통계나 리서치에도, 잘 쉬는 사람이 일에 능률이 오른다고 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도 쉬셨고,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하루는 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믿음이 있어야만 쉴 수 있습니다. 물론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분들도 있지만, 마음 먹으면 쉴 수 있는데도 쉬지 못하는 것은 인생에 모든 일을 내가 책임지려는, 믿음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한국에 있는 성도들은 가끔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하는데, 한국에 매년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교인들을 보면, 본 교회를 비우고 오랫동안 한국에 다녀오는 성도들은 한국 바람이 들어서 영적으로 어수선해지고 힘이 빠집니다. 옷이나 가방이나 머리와 피부는 세련되고 얼굴에 혈색은 좋은데, 뭔가 모르게 미국 생활에 대한 불만족과 붕~ 떠 있는 분위기와, 신앙생활에도 열정을 잃고 시큰둥해 집니다.


어떤 자매는 한국에만 다녀오면 열심히 사는 남편에게 불평불만을 털어 놓고 부부싸움을 하고, 교회도 안 나오는 사람도 봤습니다. 한국에서 영적으로 더 충만해서 돌아오는 성도는 아직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합니다. 한국에 가면 사람 만나고, 구경 다니느라 바빠서, 간신히 형식적으로 주일예배는 드리지만, 차분히 말씀 묵상과 기도생활과 성도의 교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친지들과 친구들 만나서 식사하고, 쇼핑하고, 여행하면서 들뜬 분위기 속에서 보냅니다. 한국의 분위기가 인간적으로 재미는 있지만, 온통 먹고 놀자 판일 때가 많고, 전반적으로 크리스챤다운 분위기는 아닙니다. 특히 가족들과 친구들이 거의 불신자인 분들은 말씀이나 기도 한번 못하고 지내게 됩니다. 맛있는 것 먹고, 쇼핑하고, 여행하고, 세상적으로 화려한 것들 보면서 대접 받다가 미국에 현실로 돌아 와보면, 모든 것이 시시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고, 한국만 그리워지고, 현실에 불평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 여행은 가능하면 짧게 다녀 오시고, 한국에 가면 교회를 정해놓고 믿음 생활 잘하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교회의 리더들과 목자들은 한국 방문과 여행을 짧게 하세요. 더운 여름에 가족들과 쉼을 가지되, 신앙의 활기를 잃지 않기를 축복합니다.

               한무리 목양실에서 박목사 드림 (631호, 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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